정부의 한 소식통은 23일 “한빛부대의 방호력 보강을 위해 화기와 탄약을 실은 공군 수송기가 오는 25일께 남수단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전날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열린 상황평가 회의에서 남수단 보르시에 주둔한 한빛부대로 반군세력이 접근함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수단 내전이 끝나고 재건지원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파견된 한빛부대는 공병 및 의무대를 중심으로 편성돼 있어 개인화기 위주이고 탄약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공군 수송기를 보내 중화기 등을 공급하고 부식 등도 보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빛부대는 우선 남수단에 파견된 일본 육상자위대에 소총탄 1만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이 보유한 개인화기(K-2)와 호환이 되는 5.56㎜ 소총탄을 보유한 외국군은 일본 육상자위대 밖에 없다”며 “한빛부대로 화기와 탄약이 보충되면 빌린 탄약을 돌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랜 내전 끝에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에선 지난 15일 살바 키르 대통령의 정부군과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반대파가 수도 주바에서 교전을 벌였다.
이후 유혈 사태는 남수단 전역의 종족 갈등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반군은 22일 주요 유전지역인 유니티주의 주도 벤티우를 장악하는 등 세를 키우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