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코레일이 철도노조의 회유 활동 정보를 취합해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정부에 정례적으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코레일 내부 문건에는 코레일 내부 문건에는 사측이 전국 조직 간부들의 파업 복귀 회유 내용을 취합해 청와대·국정원·경찰 등 사정기관과 관련 부처에 보고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문건에는 "파업 장기화 원인에 대해 일부 언론과 정보기관, 국토부 등에서 코레일 간부들이 노동조합 파업에 심정적 동조를 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아 그렇다는 정보가 보고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내용을 취합해 청와대·총리실·국정원·경찰청·국토부·고용부에 제공하도록 명시돼 있다고 CBS노컷뉴스는 보도했다.
코레일 측은 "코레일 사측이 파업을 해결하기 위해 하는 활동이 외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업무의 일환으로 보낸 내용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철도공사(코레일)가 노조탄압과 조합원 회유공작을 치밀하게 진행했고 그 내용을 청와대와 국정원에 보고까지 했다고 하니 철도노조 탄압은 개인이나 일부 조직의 일탈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기획하고 지시한 폭거임이 분명해 졌다"고 비난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회유가 아닌 설득이라고 문건에 명시돼 있고 국정원이나 청와대에 보낸 것이 아니라 국토부에만 답답함을 토로하는 편지 식으로 보낸 것"이라며 "정례적인 보고도 아니고 지침의 개념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코레일 측은 다만 공식적인 해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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