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코레일이 지난 9일 시작된 철도노조의 파업에 따른 운행 중단 사실을 알리지 않는 바람에 고객 피해가 심각하다. 고객들이 열차운행이 중단된 사실을 알지 못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오는 27일 부산행 KTX 열차를 예매한 사업가 최모(30)씨는 "철도 파업 때문에 혹시나 해서 코레일 홈페이지에 들어가 해당 날짜에 운행되는 열차를 조회해 보니 내가 예매했던 6시40분 출발 KTX 열차가 없었다"며 난감해했다.
이어 "문자를 포함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열차운행이 중단된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코레일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를 걸어 문의했지만 상담원은 열차 운행이 중단되었으니 티켓을 반환하고 다른 시간의 티켓을 끊으라는 말뿐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아 다른 시간대의 티켓을 예매할 수 없었던 최씨는 "비회원이라도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는데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면 최소한 이러한 사실을 미리 고지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철도파업 16일째를 맞은 코레일은 열차 운행을 대폭 감축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을 예매 고객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으며 코레일 홈페이지에도 이를 공지하지 않았다. 코레일에 전화로 문의하거나 역을 찾는 고객에 대해서만 운행 중단 사실을 알리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때문에 예매 고객의 상당수는 운행 중단 사실을 모른 채 서울역과 영등포역 등 출발역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연말 계획을 세운 고객들은 코레일의 황당한 일 처리에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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