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약식은 기존 사각형 가두리(4×4m, 6×6m)보다 견고하고 관리가 쉬운 대형의 원형 동합금 가두리(지름 25m, 깊이 10m) 개발을 위해 관련 산업체와 공동 연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 양식분야 연구개발(R&D)을 주관하는 ▲수산과학원 전략양식연구소 ▲외해양식 업체인 홍진실업 ▲구리 생산업체 엘에스니코동제련 ▲동합금와이어를 생산하는 (주)대창 ▲동합금 가두리망을 제작하는 대양시스텍이 참여했다.
특히 동합금 가두리 제작을 위해 4개의 산업체에서는 구리 원료, 황동 망 재료, 그물망직조, 가두리제작·시설 등에 공동 출자했다.
이번 현장 실용형 동합금 가두리 개발은 수산과학원이 지난 1년 동안 실내 수조에서 수행했던 기초연구를 토대로 이뤄졌다.
기존 합성섬유 가두리 단점인 부착생물 부착에 의한 조류소통 방해로 발생하는 질병이나 성장저해, 해적생물에 의한 그물망 파손 등의 해소와 물고기 건강도 향상, 양식밀도 증가, 어망청소 기간 연장(연간 1~2회)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됐다.
시설안정성, 경제성 등 분석을 위해 동합금 원형 가두리 2기를 경남 통영 욕지도의 시험교습어장에 설치해 효율성을 연구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참돔을 동합금 가두리에서 키워 성장, 생산성, 시설안정성 등에 대한 연구를 추진해 기존 가두리와 경제성을 비교·분석할 계획이며 시설안정성이 확인되면 참다랑어 시험양식에 접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 노르웨이, 페루, 일본, 중국 등에서 동합금 가두리 개발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집중적인 연구와 투자가 추진되면 시장이 커지는 동합금 가두리 양식시스템 시장을 선점해 고부가가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명정인 수산과학원 양식관리과장은 “동합금 가두리 개발에 대해 산업체와 지속적인 공동연구가 이뤄지면 외해양식과 연안의 기존 가두리에 적용해 안전하게 건강한 물고기를 많이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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