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24일 오후 늦게 이사회를 열고 우투증권 패키지 우선협상대상자로 NH농협금융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일괄매각과 개별매각을 두고 정부와 우리금융의 일부 사외이사들이 격론을 벌인 끝에 낸 결론이다.
가장 높은 패키지 가격(1조1500억원)을 써낸 농협금융이 계획대로 우투증권을 인수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농협증권은 업계 1위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우투증권은 자기자본이 3조4000억 원이 넘고, 지난해 881억 원의 순이익을 낸 대형 증권사다. 여기에 투자은행(IB)분야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매물로 나올 당시부터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9월 말 기준 농협증권의 자기자본은 8800억원으로 우투증권의 3조4000억원이 더해지면 그 규모가 4조원이 넘어 곧바로 증권업계 1위로 뛰어오른다. 이에 따라 그동안 1위였던 대우증권(3조9700억원)을 앞서고 그 뒤를 이어 삼성증권(3조4500억원)·한국투자증권(3조700억원)·현대증권(2조9500억원) 순으로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지점 역시 28개에서 137개로 늘어나 리테일 부문에서 업계 최다점포를 거느리게 된다.
농협금융이 매물에 대한 확인 실사와 가격 조정을 거쳐 내년 초 우리금융과 본계약을 맺으면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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