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난항 끝에 우리투자증권 '새주인' 됐다(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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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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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진통을 거듭한 끝에 우리투자증권(우투증권) 패키지의 새 주인이 NH농협금융지주로 결정됐다. 금융당국이 당초 제시한 패키지(우리자산운용ㆍ우리아비바생명ㆍ우리저축은행) ‘일괄 매각’원칙을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서 따르기로 결정한 것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4일 오후 늦게 이사회를 열고 우투증권 패키지 우선협상대상자로 NH농협금융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일괄매각과 개별매각을 두고 정부와 우리금융의 일부 사외이사들이 격론을 벌인 끝에 낸 결론이다.

가장 높은 패키지 가격(1조1500억원)을 써낸 농협금융이 계획대로 우투증권을 인수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농협증권은 업계 1위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우투증권은 자기자본이 3조4000억 원이 넘고, 지난해 881억 원의 순이익을 낸 대형 증권사다. 여기에 투자은행(IB)분야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매물로 나올 당시부터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9월 말 기준 농협증권의 자기자본은 8800억원으로 우투증권의 3조4000억원이 더해지면 그 규모가 4조원이 넘어 곧바로 증권업계 1위로 뛰어오른다. 이에 따라 그동안 1위였던 대우증권(3조9700억원)을 앞서고 그 뒤를 이어 삼성증권(3조4500억원)·한국투자증권(3조700억원)·현대증권(2조9500억원) 순으로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지점 역시 28개에서 137개로 늘어나 리테일 부문에서 업계 최다점포를 거느리게 된다.

농협금융이 매물에 대한 확인 실사와 가격 조정을 거쳐 내년 초 우리금융과 본계약을 맺으면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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