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정부ㆍ의회는 원유 수출 금지 정책을 수정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내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신문은 “미 의회 상원 에너지ㆍ천연자원 위원회 소속 리사 머코스키 의원(공화당)은 내년 1월 상순쯤 원유 수출 해금의 이점과 주의점 등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어니스트 모니즈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원유) 수출 재개에 대해 의회와 협의를 개시하는 등 정부 차원의 검토를 시작할 방침을 시사했고 업계 단체인 미국석유협회도 수출 금지 해제를 정부와 의회에 요구할 방침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오일쇼크를 계기로 1975년부터 자국 기업이 원유를 수출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해 왔다.
미국이 이렇게 원유 수출 금지 정책을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미래 에너지’로 여겨지는 셰일유 및 셰일가스로 인해 미국 원유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은 최근 수평시추법·수압파쇄법 등으로 셰일유·가스에 대한 기술이 크게 발전해 원유 생산량이 급증했다.
16일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발표한 에너지 전망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의 미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950만 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 1970년 960만 배럴에 육박하는 수치다.
국제에너지기구는 미국이 오는 2020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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