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사명에서 STX 이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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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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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STX팬오션이 사명에서 STX를 제외하는 내부적 절차를 모두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STX팬오션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내부적으로 사명에서 STX의 이름을 제외하는 작업을 모두 마치고 새로운 사명인 팬오션으로 오는 30일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STX팬오션은 이미 등기부등본상에서 STX의 이름을 모두 제외한 상태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사명 변경은 사실상 마친 상태이고 현재 새로운 CI를 개발 중에 있다”며 “오는 30일 종무식과 함께 내부적으로 이 같은 사항을 알리고 내년 1월3일부터 새 사명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STX팬오션은 지난 11월22일 법원으로쿠터 사명을 STX팬오션에서 팬오션으로 바꾸는 내용이 포함된 정관 변경안을 승인받아 사명 변경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04년 STX그룹에 인수되면서 기존 범양상선에서 STX팬오션으로 이름을 바꾼지 10년만에 간판을 바꿔 달게 된 STX팬오션은 신속한 경영정상화 작업을 통해 현 법정관리 체제를 졸업하고 예전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목표다.

STX팬오션은 국내 벌크선사 1위이자 해운업계 3위 업체로 올해 초 유동성 위기를 겪어 온 STX그룹으로부터 매물로 나왔다가 매각이 불발된 뒤, 지난 6월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STX팬오션은 이번 회생계획안에 따라 지난달 29일 1차 감자를 진행했고, 이달 유상증자를 거쳐 STX그룹의 지분을 사실상 거의 처분했다. STX팬오션은 다음 달 23일 유상증자를 거쳐 2차 감자를 통해 지분정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STX팬오션의 STX그룹 지분은 3%미만으로 떨어지고, 현재 14.09%와 8.9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잇는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STX팬오션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STX팬오션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회생절차가 마무리되면 기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경영궤도를 안정화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글로벌 해운 시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는 등 글로벌 경기에도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STX팬오션으로서는 일단은 한 숨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세계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BDI 지수도 3년만에 23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완연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법정관리를 거치며 줄어든 용선으로 얼마나 많은 물동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STX팬오션이 벌크 전용 선사로서 국내 해운업계에서도 중요한 경쟁력을 확보해 온 만큼 재기할 여력도 충분하다고 본다”며 “다만 법정관리를 졸업하는 과정에서 스스재기할 수 있는 내부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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