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KT를 운영하며 회사에 1000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27일 이석채(68) 전 KT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네번째 소환, 조사했다.
이 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함께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한 혐의, 스크린광고 사업체인 '스마트애드몰'에 과다 투자한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이 전 회장은 관련 혐의로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지난 2월과 10월 각각 고발당했다.
검찰은 이 전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법처리 여부와 수위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1000억원대 조세포탈 및 수백억원대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을 불구속 기소 방침을 정했고, 동양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CP) 및 회사채 발행 의혹 등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현재현(64) 회장에 대해 이달 말 전후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