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소위 구성 합의, 역대 최장기간 철도파업 일단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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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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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노조 합의문 작성, 11시 회의 및 노조 입장 발표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철도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요구 조건 중 하나였던 국회 내 철도산업발전소위원 구성에 대해 여야가 합의했다.

철도노조도 지도부도 협상과정에서 소위를 구성하는 대신 파업을 철회키로 하면서 장기 철도파업도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무성 강석호, 민주당 박기춘 이윤석 의원은 전날 철도노조 지도부와 만나 협상 후 이날 자정께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여야는 국회 국토교통위 산하에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여야 동수로 구성키로 했다.

소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으며 여야와 국토교통부, 철도공사, 철도노조,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책자문협의체를 두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현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박기춘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철도노조원 2명이 여의도 당사에 들어와 신변보호와 정치권의 중재를 요청한 뒤 김한길 대표 지시로 28일부터 철도노조측과 협의를 시작했다"며 "여야 간사와 함께 국토위 소속 여당 중진인 김무성 의원이 여당과 정부를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중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무성 의원도 "합의문을 만들고 당 지도부의 허락을 받았다"며 "민노총으로 가서 김명환 노조위원장을 만나 서명했다"고 전했다. 청와대와도 상의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답했다.

국회 국토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철도발전소위 구성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내부적으로 파업 철회를 결정한 적 없다"며 "여야 의원 총회가 끝나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게 되면 지난 9일 시작 이후 역대 최장기간을 경신하던 철도파업이 22일째에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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