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방송 이주예 = 최근 명동 거리를 가면 이 곳이 서울인지 중국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중국인 관광객이 많습니다. 이른바 ‘요우커’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인데요,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인이라고 합니다. 관련 내용, 글로쓰고 발로뛰는 글로발 기자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네, 과거 우리나라를 가장 많이 찾는 외국인은 일본인이었는데요, 지난해 부터는 판도가 바뀌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11월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입국자는 405만여 명으로, 지난 2012년 283만여 명 대비 53.4%나 증가했습니다. 2012년 가장 많은 방문객이었던 일본인 방문자 수는 351만이었는데요, 일본을 제치고, 중국인 방문자 수가 가장 많아진 것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이는 상대적으로 일본인 관광객 수가 감소한 영향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엔저가 지속되면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비용 부담이 커졌고,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양국의 인적 교류가 줄어든 탓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방문객 수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류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해외여행에 대한 중국 내 규제 완화, 또 중국인들의 소득수준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해외여행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들이 많아지면서 전체 방한 외국인들 중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지난해 11월까지 한국을 찾은 전체 외국인에서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1100만여 명 중 405만여 명으로 36%였습니다.
앵커) 네 3분의 1이 넘는 수치인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한국을 찾는 전체 외국인 중 중국인들이 절반 가까이 차지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처럼 중국인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미 요우커를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 온 국내 항공업계와 관광업계, 유통업계가 올해 이 같은 방침을 더욱 강화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 부산~난징 노선을 새롭게 추가하며 중국노선을 확장했으며,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은 31개 중국 노선을 운항 중인 아시아나항공도 추가로 정기노선을 확대를 꾸준히 검토 중입니다.
앵커) 네, 그런데 중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기 노선 확장이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중국 노선 부정기편의 경우에는,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부정기편은 일일이 양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정기노선과 달리 특정 기간 내에 여행사 등과 함께 전세기 등을 통해 운항하는 노선인데요, 주로 기존 인프라가 부족한 저가항공사들이 주력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27일부터 제주~난닝 노선을 추가하는 등 지난해에만 중국 내 총 8개 도시에 420여회를 운항한데 이어 올해에도 중국노선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진에어도 지난해 12월에만 양양에서 출발하는 창사, 닝보, 푸저우 등 3개 부정기 노선을 운항한 데 이어 올해에도 중국 부정기 노선 확대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급증하면서, 이에 대비한 국내 항공업계들의 방침을 간략히 알아봤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중국 ‘여유법(旅遊法)’의 여파로 노선 확대에 입지가 좁아진 만큼, 올해 중국노선 확보를 둘러싼 항공업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준비한 정보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에도 알찬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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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U TV 전체 외국인 관광객 절반, 요우커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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