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사고 1시간여 만인 오전 11시17분과 11시34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 등에 의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 등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빛 5호기 방수로 게이트 인양작업에 투입됐다.
방수로 게이트는 바닷물이 역류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작업 현장의 수심은 10m 정도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속에 잠수해 게이트 인양을 위해 크레인을 거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김씨가 갑자기 연락이 끊기자 문씨가 돕기 위해 방수로에 들어갔다가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방수로는 온배수가 흐르는 통로로 길이 1㎞, 폭 200∼300m에 달한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바다에서 밀려오는 뻘이 방수로에 수시로 쌓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제거 작업이 이뤄진다"며 "작업 중 갑자기 수심이 높아지면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원전 측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수칙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빛 4호기(100만㎾급)는 지난해 11월 14일, 한빛 5호기(100만㎾급)는 지난해 12월 12일 계획예방정비에 돌입, 발전이 중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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