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4> 삼성ㆍLG전자, 사용자 마음대로 '가변형 TV'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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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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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85인치 벤더블 UHD TV sv. LG전자 77인치 가변형 UHD OLED TV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2014 CES' 의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85인치 벤더블 초고해상도(UHD) LED TV를 공개했다.
 

아주경제(미국 라스베이거스) 이혜림 기자 = "사용자 마음대로 화면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TV가 나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화면이 휘어진 채 고정돼 있는 곡면(커브드) TV에서 한 단계 진화한 가변형(벤더블) TV를 선보이며 또 한번 기술력을 과시했다. ​

삼성은 LCD(LED) TV, LG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종류는 다르지만 올해에도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는 동일하게 가져갔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2014 CES' 의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85인치 벤더블 초고해상도(UHD) LED TV를 공개했다.

이날 조 스틴지아노 삼성전자 미국 법인 상무의 소개로 무대 중간에 설치된 문이 열리면서 삼성 85인치 벤더블 UHD TV가 모습을 드러내자, 행사장을 메운 150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다.

삼성전자 85인치 벤더블 UHD TV는 리모컨 버튼으로 화면의 굽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으로 화면이 휘어진 채 고정된 곡면 TV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제품은 가정에서의 시청 거리를 고려해 4200R 곡률이 적용됐다. 곡률 반경이 4200mm라는 것은 휘어진 곡선을 원의 일부라고 간주하고 원을 그렸을때 그 원의 반지름이 420cm라는 것으로 숫자가 낮을 수록 더 많이 휘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현재 기술로 3000R까지 가능하지만 시청 거리 3~4m에 적합하도록 곡률을 설계한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께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이날 컨벤션센터(LVCC) 내 전시장에서 77인치 가변형 UHD OLED TV를 공개했다. LG 가변형 올레드 TV는 사용자가 리모컨으로 4500R까지 화면 곡률을 조절할 수 있다.

LG전자는 77인치 디스플레이의 가변 구조를 설계하기 위해 기구·디자인·디스플레이 패널 등 전 분야에 걸쳐 기술 역량을 총 집약했다. 안정성 확보를 위한 수 만번의 테스트도 진행했다.

하현회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가변형 올레드 TV는 현존하는 TV 기술의 정점"이라며 "기술혁신을 통한 차별화된 OLED TV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차세대 TV의 방향성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를 UHD TV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 

특히 양사는 105인치 커브드 UHD TV를 나란히 공개하며 소니 등 해외 경쟁 업체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OLED TV 중 곡면 제품이 출시된 적은 있었지만 LCD TV 중에 곡면 제품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21대 9 화면비의 105형 곡면 디스플레를 탑재해 4K UHD TV 해상도(3840×2160)보다 한 단계 높은 5K UHD 해상도(5120×2160)를 구현한다.

105인치 커브드 UHD TV는 광원(BLU)이 필요 없는 OLED와 달리 UHD TV에 쓰이는 LED 디스플레이는 최고의 곡률을 구현하기 까다로워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한층 더 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4K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98인치 8K(QUHD) TV·55인치 무안경 3D UHD TV 등을 공개하며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

또한 세계 최대 크기의 105인치 제품을 비롯해 55·65·78인치 커브드 UHD TV, 50·55·60·65·75인치의 평면 UHD TV, 한편의 명작을 연상시키는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의 85·110인치 'S9' 모델 등 최대 규모의 UHD TV 제품군을 선보였다.

LG전자도 곡면 105인치 UHD TV와 함께 98·84·79·65·55·49인치 등 다양한 UHD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크기인 77인치 OLED TV를 포함한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OLED TV 라인업도 대거 선보이며 OLED 시장 선점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일본 업체들도 지난해에 이어 4K UHD TV를 선보이며 삼성과 LG를 추격했다. 소니는 주력 제품인 4K 브라비아 X900B 시리즈에 65인치와 85인치 모델 2종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삼성 UHD TV와 사업 협력 계획 발표를 위해 무대에 오른 영화 '트랜스 포머'의 마이클 베이 감독이 돌연 퇴장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행사 직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금 CES에서 당혹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긴장했던 탓인지 프롬프터를 놓쳐 당황한 나머지 무대에서 내려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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