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외신 및 영원무역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남부 항구도시 치타공 공단에서 지난 9일 노동자 약 2000명이 시위를 벌여 여성 노동자 1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고 15여 명이 크게 다쳤다.
현지 노동자들은 수당 축소에 반발하며 시위에 나섰고, 시위에 참가한 노동자 가운데 영원무역 방글라데시 현지 공장 KSI의 노동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영원무역이 방글라데시 당국의 바뀐 최저임금 체계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이번 달 수당을 축소해 지급하자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기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영원무역 측은 "불미스러운 사태가 일어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최저임금 인상을 집행하던 과정에서 조정된 임금체계를 오해한 일부 근로자들의 시위"라고 밝혔다.
이어 "시위 과정에서 이웃마을 불량배들이 공장에 침입해 내부를 파괴하고 집기와 수출대기중인 신발 2000∼3000족을 약탈해갔다"며 "12일부터 정상조업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원무역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생산·수출하는 업체로 방글라데시·베트남·중국·엘살바도르 등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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