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설악산 등 국립공원 대피소, 여름 성수기 '추첨제' 변경

예약제 도입후 전면 개편…2월 3일부터 새로운 예약 제도 시행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내달부터 지리산·설악산 등 11개 국립공원 대피소의 여름 성수기 예약제가 추첨제로 변경된다. 또 야영장에 대한 예약 등록은 1회 더 늘어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예약 제도를 내달 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편 내용을 보면 대피소 이용자는 여름 성수기에 한해 선착순 예약이 아닌 사전 신청 후 추첨제로 바뀐다.

여름 성수기를 제외한 대피소 예약과 야영장에 대한 사전 신청 예약시스템도 변경된다. 예약자들이 예약을 취소할 경우 후순위로 처리될 수 있는 대기자 숫자도 정원의 10%까지 늘어난다.

기존 1회 예약 등록은 한 달에 2회 보름 단위로 예약시스템을 등록할 수 있다. 예컨대 이용 날짜가 매월 1일부터 15일 사이면 전월 16일부터 말일까지, 이용 날짜가 매월 16일부터 말일 사이일 경우에는 당월 1일부터 15일까지 사전 신청 예약을 하면된다.

예약시스템이 적용되는 대피소는 지리산 6개소, 설악산 4개소, 덕유산 1개소 등이며 야영장은 지리산 뱀사골, 태안해안 학암포 야영장 등 18개소다.

김종희 공단 녹색탐방부 부장은 “예약시스템이 최근 2년간 300여 건의 관련 민원을 분석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개발됐다”며 “여름 성수기 대피소 추첨제 도입은 치열한 경쟁에 따른 조기 예약만료 산악회와 같은 특정단체의 독점 사용 등 공평성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