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회사채 만기 2월 최대… 건설업 4월 '고비'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올해 기업 회사채 만기가 2월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건설업종 회사채 만기는 오는 4월이 최대 규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지방공사채 제외) 규모는 41조8500억원으로, 월별 기준으로는 2월이 5조565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4월(4조6530억원), 1월(3조517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업과 해운업의 올해 만기 도래액은 각각 1조원과 9300억원으로 나타났고 건설업은 3조9739억원이다.

해운업에서는 유동성 위기를 겪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각각 3900억원, 42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업종은 전체 3조9739억원의 30% 가량인 1조18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4월에 돌아온다.

주요 기업별로 보면, 롯데건설이 3500억원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한화건설(2300억원), GS건설(2000억원), 한라(1000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건설업이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회사채 시장의 우량등급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올해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작년 STX, 동양그룹 등 주요 대기업의 잇단 부실이 불거지며 회사채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은 점도 기업들에 부담이란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