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비스타가 시판 중인 트랙터의 모습 [사진=내비스타]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미국 최대의 상용차 업체인 내비스타인터내셔널(이하 내비스타)이 내달 한국에 상륙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내비스타는 오는 2월 한국 시장 런칭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방침이다. 내비스타가 아태 지역에 진출하는 것은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내비스타의 전신은 1902년 설립된 인터내셔널하베스터다. 이 회사는 농업기계, 건설기계, 가스터빈, 트럭, 버스 등을 제작·판매해 왔으며, 2차 세계대전 기간 미국 해군에 무기운송, 화물운송, 경량박격포운송 용도의 군사용 트럭인 M시리즈를 납품한 바 있다.
1986년부터는 내비스타로 사명을 변경해 상업용 트럭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계열사로는 군용차량을 제작하는 내비스타디펜스, 디젤 엔진을 생산하는 맥스포스, 등하교 차량 제조업체 IC 등이 있다.
현재 내비스타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 60여 개국 1000여 개 딜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내비스타파이낸셜을 통해 금융대출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내비스타는 미국 상용차 시장에서 2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에 엔진과 부품을 공급하는 등 한국 업체들과도 활발한 교류를 맺고 있다.
국내에 내비스타를 판매할 업체는 천지인터내셔널트럭이다. 이 회사는 상용차 수입·판매 전문업체로 국내에 내비스타의 대형 트랙터를 출시한 뒤 덤프와 카고 등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내비스타의 한국 진출에 대형트럭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트랙터와 덤프, 카고를 포함한 국내 대형트럭 시장 규모는 연간 1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대형트럭 시장 점유율은 국내 업체인 현대차(약 55%)와 타타대우차(약 30%)가 85%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15%를 두고 다임러, 볼보, 스카니아, MAN, 이베코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트럭 시장에서 국산차의 점유율은 갈수록 하락하고 수입차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최근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가 도입되면서 국산차와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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