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일 주교 기고문 "비판ㆍ저항도 불사하는 것이 예언자 직무"

강우일 주교 기고문
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홈피]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가 기고문을 통해 새해 첫 메시지를 밝혔다.

월간 '경향잡지' 1월호 기고문에서 강우일 주교는 "사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말씀의 선포자로서 시대의 징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오늘의 사제가 펼치는 복음 선포도 이 세상과 동떨어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므로 사제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에 무관심할 수 없고, 특별히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 힘없는 이들, 짓밟히는 이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지녀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상이 정의롭게 발전해 가도록 지켜보고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때는 이를 고발하고 비판과 저항도 불사하는 것이 예언자의 직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우일 주교는 "성직자는 현실사회로부터 유리되어서도 안 되고 예속되어서도 안 된다. 사제는 세상과 일정한 거리를 지키면서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자유로이 사회를 평가하고 비판하면서 바로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한다"며 성직자의 예언자적 직무를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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