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LG유플러스, 4배 빠른 LTE 속도경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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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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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서로 다른 주파수 3개를 묶어 종전보다 최대 4배 빠른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또다시 속도 경쟁에 불을 질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0일 4배 빠른 LTE인 '3밴드 LTE-A' 개발을 놓고 서로 먼저라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전송 속도가 최대 300Mbps에 이르는 3 밴드(band) LTE-A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1개의 광대역 주파수(20㎒)와 10㎒폭의 주파수 2개를 묶는 방식이다. 현재 일반 LTE망은 최대 75Mbps, 광대역 LTE망은 최대 15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다.

LG유플러스도 이날 서울 독산동 사옥에서 20㎒ 폭의 2.6㎓ 광대역 주파수와 10㎒ 폭의 800㎒ 주파수, 10㎒ 폭의 2.1㎓ 주파수 대역을 묶어 3 band LTE-A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3 band LTE-A를 사용하면 영화(1GB) 한 편을 27초에 내려받는다. 이는 같은 용량의 영화를 내려받을 때 2밴드(225Mbps)는 36초, 광대역LTE(150Mbps)는 55초, LTE는 약 1분 57초가 소요되는 것과 비교된다. 4메가바이트(MB)짜리 음악파일은 1초에 9곡을 한꺼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최근 들어 LTE기술은 서로 다른 대역을 쓰는 주파수를 결합해 속도를 높이는 이종망 묶음 전송(CA) 기술을 바탕으로 급속히 속도를 높이고 있다. LTE는 기술적으로 20㎒가 최대 대역폭이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속도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모두 이 CA 기술을 활용해 3밴드 LTE-A를 개발했다. 업계는 올해 말쯤 3밴드 LTE-A 기술이 적용된 칩셋과 단말기가 개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밴드 LTE-A의 이론적 최고치인 750Mbps 속도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며 "향후 기술 개발에 따라 향후 4개와 5개의 주파수 대역을 연결하는 4 Band, 5 Band LTE-A 기술 도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다음달 24~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이 기술과 함께 최대 450Mbps 속도의 3 band LTE-A를 선보일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3 band LTE-A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에 대한 국제 표준화 작업과 기지국 장비 개발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시연에 성공해 발표를 앞두고 타이밍을 기다려왔다"며 "SK텔레콤의 경우 어떤 장소에서 시연에 성공했다는 언급이 없어 서둘러 발표를 위해 급조한 것 같은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이에 SK텔레콤 관계자는 "시연을 하지 않고서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기술 개발 발표에 있어 시연은 당연히 선행되는 단계"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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