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 하점공단 인근마을 오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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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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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숙부락주민 4명 폐암사망,33.3%호흡기 질환,44.4% 보균자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 강화 하점공단 인근지역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인근마을 주민들의 30%이상이 호흡기 질환에 걸려있고 이중 4명은 폐암으로 사망했는가 하면 후두암과 폐렴환자도 발견되는등 정도가 심각한 실정이다.

이같은 사실은 강화군이 지난해9월 인하대 의과대학 임종한교수팀에 의뢰한 ‘하점지방산업단지 주변 호흡기질환관련 암 발생요인 역학조사’의 중간결과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하점면 목숙부락 주민36명을 대상으로 흉부방사선,CT촬영등 종합진단을 실시한 결과 33.3%인 12명의 주민들이 염증.결절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유사한 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비활동성 보균자도 44.4%인 1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중 22%인 8명만이 정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인하대연구팀이 주목하는 것은 이들의 소변검사 결과 니켈농도가 평균치보다 최고8배까지 검출된 사실이다.

니켈이 발암물질이기 때문이다.

인하대연구팀은 또 목숙부락의 대기질을 분석한 결과 분진농도는 강화군 평균보다 최고6배가 높았고,토양의 중금속농도도 강화군 평균보다 2∽3배 정도 높게 나타나는등 지역의 전반적인 환경조건이 심각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인하대 임종한교수는 “목숙부락의 심각한 환경조건은 주변 하점산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 된다” 며 “앞으로 좀더 심도있는 조사를 통해 정확한 연관관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화군 하점지방산업단지는 지난1991년 농공단지로 조성돼 현재15개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이중 9개업체가 가동중으로 대부분이 합성섬유,재생타이어등의 생산업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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