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이석우 공동대표, 시진제공 카카오]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28일,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의 말을 인용해 카카오의 가치가 24억 달러(약 2조 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석우 공동대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4’에서 내년 5월로 예정된 카카오의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말레이시아 대기업 베르자야로부터 1천만 달러(약 107억원)의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카카오의 가치를 24억 달러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에서만 1억 3천만명 이상이 사용중인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는 최근 미국의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이 페이스북에 190달러(약 20조 3천억원)에 인수되며 비교 대상으로 떠오른바 있다. 4억 5천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왓츠앱에 비해 이용자는 적지만 게임 서비스 등 비즈니스 영역이 넓어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석우 공동대표는 “내년 5월 카카오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금의 흐름이라면 카카오의 가치가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앞으로 모바일 메신저 시장이 정착되지 않은 국가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2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에서는 전체 스마트폰 중 90% 이상이 카카오톡을 설치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