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우 매출 사상 처음으로 돼지고기 추월"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한우 매출이 돼지고기를 추월했다.

6일 롯데마트가 지난 3월 한 달간 축산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돼지고기 매출을 30%가량 앞섰다.

2년 전만 해도 3월 한우 매출은 돼지고기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처음으로 돼기고기을 앞질렀다.

지난달 롯데마트에서 한우 매출은 전년 대비 22.3%, 수입육이 30.2%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 매출은 12.2% 감소했다.

롯데마트 측은 "모돈 감축, 돼지 설사병, 미세먼지 영향 등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한우ㆍ수입 소고기ㆍ수입 삼겹살 등으로 대체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삼겹살 가격은 100g당 2080원으로 지난해 1480원과 비교해 40% 이상 올랐다.

이에 반에 한우 등심은 100g당 6900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국거리·불고기는 정상가격이 100g당 34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할인 행사로 인해 삼겹살 가격 수준으로 구매 가능했다.

이와 함께 미국·호주산 척아이롤 가격도 지난해와 같았고, 미국산 냉장 삼겹살의 경우 전년 대비 4% 소폭 값이 올랐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나들이 시즌을 앞두고 돼지고기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한우와 수입 소고기 수요도 꾸준할 것"이라며 "수입 삼겹살이 이달부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돼 국산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자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