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ㆍ부채비율 반비례? 롯데관광 160% 껑충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 국내 상장사 가운데 부채비율을 확 줄인 종목이 주가도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채비율은 기업 자산 가운데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8080원에서 2만1350원으로 164.23% 상승했다.

롯데관광개발은 2013년 법정관리를 조기졸업했으며, 1년 만에 부채비율을 약 114분의 1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2012년 2159%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이듬해 19%로 낮아진 것이다.

롯데관광개발은 2013년 말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이 중국기업에서 주도하는 대규모 호텔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탔다.

여기에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최근 용산개발을 단계적으로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 역시 롯데관광개발에 호재로 작용했다.

두산건설도 마찬가지로 부채비율과 주가가 반비례하는 모습이다.

이 회사 주가는 무상감자 후 주식거래를 재개한 다음 날인 2월 4일부터 현재까지 14% 넘게 올랐다.

두산건설 부채비율은 2012년 546%에서 이듬해 약 4분의 1 수준인 136%로 감소했다.

이 회사는 2013년 영업이익 57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건설은 해외부문에서 기자재 발주가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부동산시장이 회복되면서 건설과 기자재 두 축에서 전반적으로 업황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호도 부채비율 개선으로 재무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올랐다.

삼호 주가는 감자 후 거래를 재개한 다음 날인 1월 11일부터 이날까지 52% 가까이 뛰었다.

이 회사 부채비율은 2012년 1365%에서 이듬해 494%로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삼호는 영업이익도 2013년 3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늘었다.

국동 및 조비도 부채비율 하락 이후 주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동 부채비율은 2012년 1191%에서 이듬해 576%로 하락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 140% 가까이 올랐다.

조비도 부채비율을 455%에서 165%로 낮췄으며, 주가도 올해만 약 1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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