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변화보다 안정 선택해"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통일부는 10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 결과에 대해 "북한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고인민회의에서 새로운 정책 방향의 제시가 없었고 국가지도기관 인사에도 큰 변동이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 집권 2년 동안 노동당 규약이나 헌법 개정을 통해 체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법ㆍ제도 정비가 지속적으로 돼 왔다"면서 "지금 시점에서는 어느 정도 완비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영남, 박봉주, 최태복 등이 유임됐고 현 내각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 대한 김정은의 신임이 확인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당·정·군의 주요 직위 인사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새로운 정책 노선(과 같은) 이런 것이 최고인민회의 안건에 안 들어가서 기존 노선의 연장선상에서 정책이 추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새로운 정책 추진이나 변화는 일단 현재로서는 없지 않겠나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새로 국방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조춘룡에 대해서는 로켓 발사에 관여했던 백세봉 제2경제위원장과 비교하며 "미사일 업무를 했을 가능성이 많은데 보안 차원에서 (신변을) 노출을 안 했을 가능성이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경공업성 인사가 빠진 것이 장성택의 부인이었던 김경희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김경희가 부장도 했기 때문에 이번에 발표를 안 한 것은 당연히 관련성이 있다고 본다"며 "어떻게 개편할지, 없앨지 내부적으로 방향을 못 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