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이준석 선장·3등항해사·조타수 구속 영장

세월호 침몰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세월호 가장 먼저 탈출한 선장 이준석(68)씨와 3등항해사 박모(25·여)씨, 조타수 조모(55)씨 등 핵심 승선원 3명이 구속됐다.

광주지법 목포지원 류봉근 판사는 18일 오후 검경 선장,3등항행사, 조타수에 대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선장인 이씨는 지난 16일 오전 10시31일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해역에서 완전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세월호의 선장으로 조타실을 비운 채 운항 지휘를 3등항해사인 박씨에게 맡기는 등 운항관리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씨와 3등항해사 박씨 등은 협로를 운항하면서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무리한 변침(變針·선박이 진행하는 방향을 트는 것)을 하다가 세월호를 침몰케 하고 승객 대피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승객들을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부는 이들이 세월호가 침몰하는 과정에서 승객들을 두고 먼저 빠져 나갔으며 “선실에 가만이 있으라”는등 부적절한 선내방송을 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3명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 선박 매몰죄, 업무상 과실치사죄, 수난구호법위반 혐의를 공통으로 적용했다.

선장 이씨는 승객들에 대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는 등 일부 사실 관계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퇴실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을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6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9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73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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