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종호 기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최근 LG유플러스가 한 중소기업과 고객 사업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영업정지로 손발이 묶인데다 마케팅 비용 증가로 1분기 실적 부진까지 예상되는 가운데 갈 길 바쁜 LG유플러스가 자잘한 사업에 연연한다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012년 시작한 위치 기반 소셜 커머스 ‘딩동’ 서비스가 수익성 악화로 위기에 몰렸습니다. 올해부터 서비스 정리에 대한 이야기가 LG유플러스 내외부에서 솔솔 제기됐습니다.
‘딩동’은 부가 서비스들을 점차 줄여나가더니 지난 1일부로 신규 가맹점 모집을 중단했습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딩동 서비스 종료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딩동 서비스 위탁사업자이자인 중소협력사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이 회사는 딩동 서비스는 충분히 재기할 수 있고 사업도 계속 이어진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2년 이상철 부회장의 업적을 얘기할때마가 꼽히던 ‘딩동’의 폐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딩동은 서비스 초기의 상승세에서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통 시장에서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에게 수익성 악화 사업을 기다려줄 여유가 조금은 부족했을 것입니다.
서비스 정리를 두고 양사의 의견이 상충하면서 상반된 의견이 충돌하니 혼선은 가중되는 양상입니다. ‘딩동’ 관련 기사가 보도되면 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사를 의심합니다. 서비스 정리를 두고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하는게 아니냐는 것이죠. 이 협력사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협력사 한 임원은 “(우리가)흔들기에 나섰다고 생각한다”며 “(LG유플러스가) 굉장히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중소협력사는 아직 딩동 서비스의 부활을 굳게 믿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협력사 관계자는 “양 사간 사업성에 대한 차이가 있으나 계속 논의 중”이라며 “LG유플러스와는 오랫동안 협력한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딩동 서비스의 부활은 힘들어 보입니다. LG유플러스에서도 딩동 관련 사업부서는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는 것이 내부의 전언입니다. 자신들 챙기기에도 바쁜 LG유플러스가 어려움에 처한 협력사에 손을 내밀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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