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5월 황금연휴, 휴대폰 매장 풍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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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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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KT매장의 모습. 단독영업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사진=송종호 기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 “연휴가 끝나면 매장을 다시 방문하셔야 합니다. 팩스 등으로 개인정보를 받아서 개통을 시키는 것은 불법입니다.” (KT 대리점주)

# “휴대폰 구매보다는 통화 불량 등의 문의 고객만 많습니다. 매장 방문 경품이 고객을 유도하는 효과는 작은 것 같습니다. (LG유플러스 매장 직원)

5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이통 3사의 휴대폰 매장은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연휴기간 동안 서울 및 지방의 매장을 살펴본 결과 KT는 웃었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낙담 상태였다.

그나마 연휴기간 동안 문을 연 휴대폰 매장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 4일 종로에서 문을 연 한 휴대폰 매장을 찾았다. 이 곳 직원은 “오늘이 공휴일이라 개통은 어렵다”면서도 “KT는 연휴가 끝난 뒤에 다시 방문하면 개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KT 매장에는 어느 곳이나 단독 영업을 알리는 현수막이 크게 붙어있었다. 실제로 KT의 단독영업 효과는 매장 방문 고객으로 바로 나타났다. 이번 연휴 기간 동안 둘러본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매장은 지역을 불문하고 한산했기 때문이다.

서울을 벗어나도 KT는 홀로 영업하는 매장이 자주 목격됐다. 경기도 수원의 한 매장은 인근에 위치한 타 통신사 매장들은 휴무를 알리는 쪽지를 붙이고 문을 닫았다. 전라북도 남원 중심가 중 한 곳인 공설시장 인근에서도 문을 연 KT매장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일선 매장에서의 KT돌풍은 고객 유치를 견인했다. KT는 지난 27일 영업을 재개한 직후 6일만에 총 9만391명의 번호이동 고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KT가 단독영업이라는 기회에 저가폰을 통한 단말기 구매비용 부담 감소를 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KT는 영업재개와 동시에 갤럭시S4미니, 옵티머스GK 등 전용 단말기의 출고가를 25만9600원으로 50% 이상 낮췄다.

KT는 무리한 고객유치도 자제하고 있는 점도 목격됐다. 수도권의 한 KT 대리점주는 “지금은 연휴기간이라 연휴가 끝나면 재방문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며 “인터넷에서 팩스 등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반드시 개통을 위해서는 재방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지역 KT 매장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매장은 이번 연휴 기간 동안 개점휴업 상태인 곳이 많았다.

경기도 안양의 한 LG유플러스 매장 관계자는 “액정보호필름을 무료로 교체해주는 이벤트로 매장 방문은 유도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며 “전체 매장 상황이 다 똑같을 수는 없지만 다른 매장들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대리점인 T월드 매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 6일 서울 동작구의 한 T월드 관계자는 “영업정지에 연휴까지 겹치면서 방문고객이 크게 줄어 연휴가 끝나는 7일만 기다리고 있다”고 푸념했다.

한편 이통3사 영업정지는 각각 45일로 LG유플러스는 3월13일~4월4일으로 1차 영업정지를 끝내고 오는 19일까지 2차 영업정지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이 4월5일~5월19일까지다. KT는 지난 26일 영업정지를 끝내고 오는 18일까지 단독영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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