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유럽과 중동지역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면서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중 해외직접투자가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자료를 보면 1분기 해외직접투자 규모(신고 기준)는 7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95억6000만달러를 정점으로 2개 분기 연속 감소한 수치다. 1분기로만 보면 2010년의 62억달러 이후 4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58.2%), 중동(△24.9%) 지역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우리기업의 주요 투자지역인 아시아(4.7%), 북미(49.4%) 등에서의 투자는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주요 투자업종별로 보면 제조업(△10.9%) 및 금융보험업(△33.0%)은 감소했지만, 광업(268.5%), 부동산임대업(28.3%)은 증가했다.
특히 금융보험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로 유럽지역에 대한 금융투자가 줄어들면서 큰 폭으로 줄었다. 유럽 지역에 대한 금융투자는 1분기 중 1억달러를 기록, 1년 전의 12억5000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대조를 이뤘다.
투자자가 국외로 실제 송금한 금액인 송금 기준으로 보면 1분기 해외직접투자금액은 45억5000만달러로 1년 전의 59억2000만달러 대비 23.2% 감소했다.
다만 기재부는 세계 경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점차 확대하고 있어, 올해 연간으로 따졌을 때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소폭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