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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몽준(왼쪽) 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6·4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10% 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월호 참사 이전 오차범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던 두 후보의 지지율이 3주 앞으로 다가온 선거 국면에서 어떤 추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중앙일보와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2~13일 수도권 유권자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는 47.4%, 정 후보는 37.7%로 각각 집계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9.7% 포인트로, 지난 5일 조사 당시 격차(6.4% 포인트)보다 더 확대됐다. 이는 세월호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재난대응시스템 부재에 따른 민심 이반과 무관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의 범강남권으로 불리는 ‘강남·강동·서초·송파구’ 지역에서도 박 후보 49.7%, 정 후보 37.0%로 박 후보가 12.7% 포인트나 앞섰다. 전통적으로 여권 성향을 보였던 강남권 민심도 세월호 참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볼 대목은 여성 유권자의 지지율 추세 변화다. 지난 5일 ‘정몽준 37.0%, 박원순 46.2%’ 구도를 보였던 여성 유권자들은 이번 조사에서 박 후보를 49.4%나 지지했다. 정 후보의 지지율은 34.0%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 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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