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해외 소싱 영토 점점 넓어진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5-15 16: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호주산 포도, 아프리카 바나나, 세네갈 갈치 등 대형마트들이 해외 소싱 영토를 넓히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이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정 등으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대비해 대체 산지 및 상품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의 발길을 끌어들이기 위해 새로운 산지도 찾아나서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품목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상품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에 해외 소싱 인력들이 새로운 산지와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15일부터 서울 영등포·강동·금천점·부천상동점 등 수도권 4개 점포에서 호주산 포도를 시범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칠레의 이상 기온과 냉해로 인한 물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대체 산지로 호주산 포도가 떠오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초 아프리카 바나나를 선보였다. 바나나 대표 산지인 필리핀이 지난해 태풍·폭우 등으로 피해를 입었고, 3~6월은 전 세계적으로 바나나의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도 올해 2월 국산 고등어의 대체재로 급부상했던 노르웨이 고등어도 가격이 오르자 아일랜드산 고등어를 내놓았다. 아일랜드산은 노르웨이산에 비해 인지도가 낮지만, 상품이 우수하고 원물 수입 가격이 10~15%가량 저렴하다. 이에 아일랜드 고등어 판매 비중을 최대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초에도 국내에서 취급하는 킹크랩 전체 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산 대신 미국 마이애미에서 항공 직송한 골든 크랩을 선보이기도 했다.

갈치의 경우 국내산의 어획량이 해마다 감소하자 지난 2011년에는 대만산 갈치를 수입했고, 이 역시 동남아 지역의 태풍 피해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아프리카 세네갈을 새롭운 산지로 개발했다.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최근 국내외 수산물의 어획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인해 대체 상품을 찾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어 수입 루트와 방식의 다변화를 통해 품질이 우수하고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선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