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비자정책포럼] 김기영 안랩 실장, ‘개인·기업·국가, 사이버위협 방지위한 노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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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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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김기영 안랩 융합제품개발실장이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회 소비자정책포럼(스마트 컨슈머 시대의 전략)’에서 '최신 소비자 대상 사이버위협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스미싱은 사람의 가장 약한 부분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사이버공격이다. 스미싱, 피싱, 메신저 사기 등 선량한 사용자들을 기만하고 금전 피해를 발생시키는 사이버위협을 개인의 잘못으로만 치부해서는 안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개인, 기업, 국가 모두 합심한 노력이 시급하다”.

김기영 안랩 융합제품개발실장은 1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회 소비자정책포럼(스마트 컨슈머 시대의 전략)에서 '최신 소비자 대상 사이버위협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실장은 최근 발생하는 다양한 사이버위협의 유형과 피해 사례 등을 소개했다.

최근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사이버위협 중의 하나는 ‘스미싱’ 공격이다.

김 실장은 “스미싱은 문자메시지에 소액결제를 결합해 사용자의 돈을 노리는 대표적인 사이버 공격으로 피해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사용자가 관심을 가지고 클릭할 만한 내용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공격이기 때문에 속아넘어가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안랩에서 조사한 스미싱 유형별 통계를 보면 택배, 배송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 41.3%, 예비군훈련 사칭 17%, 법원, 경찰청 등 기관을 사칭한 경우가 15%, 교통법칙금 등 교통관련 사칭이 15%에 달한다.

일상생활에서 주로 관심을 가지고 접하는 내용을 사이버사기에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택배를 보내고 받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택배조회현황이 문자로 올 경우 이를 클릭해볼 확률은 매우 높다”며 “문자메시지로 주로 발송되는 스미싱 공격에 당하는 피해자를 두고 개인의 잘못이라고 탓할 것이 아니라 이를 막기 위해 통신사, 기업 등의 총체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물갔다고 여기는 메신저 피싱도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실장은 “카드 3사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 KT, 티몬 등 수없이 발생하는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인해 타깃화된 공격, 개인화된 스미싱, 메신저 피싱, 게임아이템 탈취 등의 공격이 발생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역시 개인의 잘못이 아닌, 1차적으로 정보를 관리할 책임이 있는 기업과 법으로 이를 지키도록 강제해야하는 국가 등의 지속적인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개인정보 유출사고나 메신저 피싱, 스미싱 등 사이버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결제시스템(POS) 등 오프라인 결제까지 위험 대상으로 노출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POS 해킹으로 미국 소매업체 타겟에서 발생한 4000만건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비롯해 국내서도 85곳에 설치된 POS 단말기에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20만건의 신용카드 정보를 빼낸 사고가 발생했다”며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안전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김 실장은 “국내외 사이트의 취약성, 감염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기술이 아닌 프로세스 중심의 보안이 되도록 정책을 집행하는 등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적용하는 보안 기술은 자율로 하돼 이로 인해 발생한 결과에 대해서는 평가하고 사고 발생 시 엄중한 처벌을 통해 국가가 사이버위협을 막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금융기관, 기업 등은 “사이트와 서비스의 보안성 점검 및 강화, 안전한 거래 방법 마련, 이상거래 감지 기능 개선, 강화, 사용자 인증 강화 및 정보유통 범위 최소화, 신속한 고객 대응 등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한다”고 역설했다.

각 주체뿐 아니라 개인의 노력이 밑받침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사용자들의 1차적인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검증된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을 클릭하지 않고 백신 등 보안소프트웨어를 반드시 갖추고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등 사이버위협을 방어할 올바른 생활태도를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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