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경제인 한자리에… 경제통상협력포럼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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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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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중국은 극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가교가 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빈 방문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4일 오후 4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양국 수교 20여년간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새로운 성장을 위해 양국간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간 협력분야를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등으로 확대하고, 양국간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신(新)실크로드 구상 간의 연계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축사를 발표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이 또한 즐겁지 않은가(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라는 공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 경제사절단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경제협력 단계가 한층 높아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양국 기업들의 더 많은 상호투자와 교역 확대를 이끌어내고, 양국의 내수 발전과 산업 고도화가 더 빨리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 부장의 개회사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약 450여명에 달하는 양국 경제 사절단이 모여 ‘경제 드림팀’을 이뤘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에 한국을 찾은 250여명의 중국 경제사절단은 사상 최대 규모다.

“총수님들 말씀이 없으시네요” 취재 현장에 있던 기자의 말이다. 이날 한국 측 인사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총 17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 앞에서 만난 대기업 총수들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말을 크게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정몽구 회장은 ‘충칭 4공장 건립에 대해 시진핑 주석에게 건의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채 바삐 자리를 옮겼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취재진들을 의식해 자리를 황급히 떴으며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은 취재진들과의 접촉 없이 시진핑 주석을 배웅하는데만 얼굴을 비쳤다.

반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시 주석을 만나 금호타이어 난징 공장 이전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중국 측에서는 중국 최대 검색포탈 기업 바이두의 리옌홍 회장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톈궈리 중국은행 회장, 뉴시밍 중국교통은행 회장, 쓰셴민 중국남방항공 회장, 왕샤오추 차이나텔레콤 회장 등 250여명이 자리를 채웠다.

리옌홍 바이두 회장은 2부 행사에서 “세계 인터넷의 중심이 한국과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최대의 인터넷 시장을 보유한 중국과 선진기술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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