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20대 부부 투신 자살… 다섯 살 아들 먼저 살해한 듯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20대 부부가 5세 아들을 먼저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오후 2시 15분께 부산 해운대구 한 모텔 7층 객실에서 A(29)씨 부부가 약 20m 건물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이들은 3일 가량 인기척이 없자 모텔 업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 확인에 들어갔고, 객실 베란다 창문턱에 걸터 앉아 있다가 투신했다. 이들은 곧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부부는 119 구조대가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사이 투신했으며 해당 객실의 이불 속에서 숨진 5세 아들이 발견됐다.

경찰은 5세 아들의 사인에 대해 질식사로 추정했다. 경찰은 앞서 투숙한 객실 안에서 처지를 비관한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부부가 아들을 먼저 죽인 뒤 스스로 몸을 던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