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 모두 미이행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시중은행 중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을 채운 은행이 한 곳도 없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9일 국민대학교 이건희 부교수, 협성대학교 정상진 부교수가 중소기업학회의 분기별 학회지 '중소기업연구'에 게재한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은행 형태별 비교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은행권 전체의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2007∼2009년 평균 46% 수준이었다.

이어 2010년 45%, 2011년 42%, 2012년 41%로 계속 떨어졌다. 시중은행 7곳의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지방은행 등을 합친 은행권 전체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연도별로 2007년 38.7%, 2008년 38.3%, 2009년 37.6%, 2010년 35%, 2011년 32.8%, 2012년 31.5%로 해가 지날수록 급감하는 추세다.

시중은행 가운데 2012년 기준으로 의무대출 비율(45%)을 지킨 은행도 한 곳도 없었다.

은행별로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19.6%로 가장 낮았다. 이어 하나은행 29.3%, 외환은행 30%, 한국씨티은행 30.4%, 신한은행 35.8%, 국민은행 36.3%, 우리은행 38.8%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전담 은행인 기업은행은 76.9%로 의무대출 비율 70%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