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거주자외화예금, 사상최대치 경신…위안화예금 증가 영향

위안화예금이 늘어나면서 7월 말 거주자외화예금이 624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개설되면 위안화예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료=한국은행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624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국계 외은지점들이 위안화예금을 적극 유치하면서 위한화예금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7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24억5000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35억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는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을 말한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4월말 584억2000만 달러, 5월말 596억3000만 달러로 잇따라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가 6월 589억5000만 달러로 주춤한 바 있다.

통화별로 보면 위안화예금은 42억2000만 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중 역시 6월에 20%를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25.9%를 차지했다.

전재환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위안화예금은 중국계 외은지점들이 국내 기관투자가의 위안화예금을 적극 유치하면서 큰 폭으로 늘어 거주자외화예금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추이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위안화예금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연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개설되면 환전 수수료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7월 중 미 달러화예금은 402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억 달러 감소했다. 전체 통화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64.5%로 전달 대비 4.5% 줄어들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382억7000만 달러로 10억5000만 달러 감소했지만, 외은지점은 241억 8000달러로 45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외은지점의 외화예금 증가는 중국계 외은지점이 44억 달러를 유치한 영향이 컸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564만3000억 달러로 전달 대비 36억6000억 달러 증가했다. 이중 수출입업체 등 일반기업 예금은 12억 달러 감소한 반면 공공기업 및 증권․보험 등 비은행금융기관 예금은 각각 6억 달러 및 42억 달러 늘어났다.

반면 개인예금(60억2000억 달러는 1억6000억 달러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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