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해외진출 성공…에너지시장서 '창조경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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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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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전략 '튼튼', 그 중심에선 중부발전… 30년 간 매년 안정적인 수익 전망

  • 인도 찌레본 1조원 수익 예상…안전·기술력·환경 충족한 창조경제 ‘발전소’

한국중부발전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가 지난 6월 26일 일본 미즈호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최종 준공(Completion Djavascript:void(0)ate)’을 승인받으면서 오는 9월 투자비 회수가 개시될 예정이다.[사진=인도네시아 찌레본발전소CEP(Cirebon Electric Power) 전경]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국가적 패러다임 전환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가 2기 경제팀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경제팀은 새로운 산업 활성 패러다임으로 에너지 신사업 수요관리 시장 창출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형성과 성공적인 안착을 고민하는 정부와 산업계 중심에 한국중부발전의 프로젝트 개발이 가시적인 성과를 예고하고 있다.

△ 인도 화력 1조원 수익 예상 등 해외벌이 ‘긍정 시그널’

인도 찌레본 석탁화력발전소는 인도네시아가 국제 입찰로 발주한 초대형 민자 발전사업으로 총사업비가 8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660㎿급 국산 초임계압 기술이 적용된 설비로 중부발전은 인니 찌레본발전소 건설 및 운영·정비사업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수익창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중부발전이 27.5%의 지분과 준공 이후 30년 간 발전소 운영권을 소유하는 이번 사업은 9월 말 2000만달러 회수를 시작으로 2015년 1400만달러, 2016년 1500만달러, 2017년 1560만달러 등 30년 간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벌어들일 전망이다.

중부발전 측은 “시공사와 시공 계약자간 주요 분쟁사항 해결, 건설하자 처리 완료 등 계약조건을 모두 만족시켜 이뤄진 준공 승인으로 기 투자된 자본금을 회수할 수 있는 필수조건”이라며 “투자비 회수의 모든 조건을 충족함에 따라 사업 초기 투자 단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수익 회수 단계에 도달하는 쾌거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다. 해외발전사업 경험과 역량·성과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는 중부발전의 다른 해외 사례에서도 찾을 수 있다. 현재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인구의 대다수가 살고 있는 자바섬 전력공급의 6%를 담당하고 있다.

태국 나바나콘 복합화력발전소도 성공적으로 준공하는 등 우리나라 발전공기업 중 최초로 동남아 발전시장 진출에 성공한 케이스로 손꼽힌다.

인도네시아·파키스탄 등지에서 수력 발전사업 수주와 개발 중인 중부발전은 신흥시장 개척 뿐만 아니라 선진국 시장인 미국에서의 태양광 사업 추진 역시 에너지 정책 방향 전환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 창조경제 ‘발전소’…새로운 콘셉트 건설. 그리고 안전기술력

중부발전은 투자 자본금 회수 등 외화벌이와 별도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복합 공간을 꾀하고 있다. 발전소의 신개념을 이끄는 세계 최초의 대용량 지하 발전소가 대표적이다.

서울화력발전소(구 당인리발전소) 부지의 도심 지하에 건설되는 화력발전소는 발전용량 800MW(400MW×2기), 열공급량 530Gcal/h급으로 공사기간 52개월, 총사업비 1조181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주변 미관과 조화를 이뤄 오는 2016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발전소는 발전효율 개선 및 최신 환경설비 구축으로 연간 1014억원의 에너지 절감과 연간 27만4000톤의 CO2 절감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해당 발전소는 수도 서울의 전력사용량 10%를 공급하며 마포·여의도 등 약 10만여 세대와 주요 공공시설에 난방열을 공급할 수 있다.

또 국내 순수 개발인 초초임계압(USC) 발전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신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 건설사업도 현재 진행 중이다. 신보령화력 1·2호(1000MW×2)는 지난 2011년 11월에 착공해 68개월간 총 공사비 2조7907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로 전력 가뭄 해소와 1000MW급 최신 화력발전기술의 원천 기술 확보가 가능하다.

중부발전의 으뜸은 당연히 기술력이다. 지난해 12월 중부발전은 현대중공업·지멘스(Siemens)·폴라리스쉬핑과 발전선 합작 사업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은 첨단 복합발전설비와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기술을 융합해 움직이는 발전선을 만드는 사업이다. 국내 시범사업을 통한 발전선 성능이 확인될 경우 동남아·브라질·남아공 등 상시 전력부족 국가로의 진출을 적극 추진되며 프로젝트 당 20억불을 상회할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중부발전의 차별성은 탁월한 설비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성에 있다. 보령화력 3호기는 2013년 9월1일 세계 발전산업 역사상 최장 기간인 5000일 장기무고장 운전기록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하계 전력수요 피크기간 중 50만㎾급 발전기에서 국내 발전회사 중 유일한 무고장 운전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스터빈 발전설비 정비분야의 국산화가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세계 발전산업부문에서 일반적 관행이던 원제작사 주도의 애프터 마켓을 뒤로 한 중부발전은 자체정비를 추진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국내 부품소재 산업에 종사하는 중소 협력기업와 함께 180종의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자체정비의 효과로 인해 해외 제작사로 빠져나갔던 비용 160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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