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불법 광고물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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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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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달 새 특정업체 광고물 1,700여 건…“강력 대응”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불법 현수막을 철거하라”

최근 서구 관내에 현수막과 벽보물 등 불법 광고물들이 우후죽순처럼 내걸려 공무원들이 휴일에도 비상 잠복근무에 나서는 등 불법 광고물과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
부산 서구(구청장 박극제)는 지난 5월 말부터 암남동과 남부민동 일대 주요 간선도로 및 교차로 일대에 하루에 적게는 수십 건, 많게는 100건이 넘는 불법 광고물들이 내걸려 도시경관을 해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주택조합 등이 송도해수욕장 인근에 9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겠다며 조합원을 모집하는 불법광고물들이다.
서구는 그동안 담당부서 전 공무원들이 총 출동해 철거와 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떼고 나면 또 다시 현수막을 내거는 등 숨바꼭질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공무원들이 근무하지 않는 금요일 오후 6시부터 토·일요일에 집중적으로 붙여 주말과 휴일에는 이 일대가 불법 현수막과 벽보물로 도배되다시피 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따라 서구는 토·일요일에도 담당부서 전 공무원들로 비상 근무조를 편성해 철거에 나서는가 하면 집중 게시지역에서 비상 잠복근무를 하는 등 대대적인 철거와 단속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업체에서는 상호를 바꿔가며 계속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데 지난 5월 말부터 8월 3일까지 두 달여 간 특정업체 한 곳에서 내건 불법 광고물만해도 현수막 1천148건, 벽보물 564건 등 무려 1천 712건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담당부서 전 공무원들이 불법광고물에 매달리면서 업무에도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지난 8월 2일에는 불법현수막을 철거하던 담당직원이 현수막 각목에 눈이 찔리는 바람에 두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구는 지난 6월 A업체에 대해 행정처분을 예고하는 계고 안내문을 발송한 데 이어 과태료 800만 원을 부과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자 다시 대표자에게 과태료 800만 원을 부과한 상태다.
또 이름을 바꾼 B업체에 대해서도 과태료를 계속 부과하기로 했으며,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대표자, 광고대행사, 직접 현장에 게시하는 게시자들도 형사고발하기로 하는 등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행정공백이 불가피한 주말이나 휴일에도 불법 광고물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철거하기 위해 8월부터는 노인일자리 창출 예비사회적기업인 (사)아름다운 부산만들기 시민운동본부와 협약을 맺고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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