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보호예수 해제에 매물출회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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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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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국내 증시에서 보호예수 해제가 잇따르면서 관련주 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보호예수는 대주주나 기관에서 보유한 주식에 적용되는 것으로, 신규 상장 또는 인수·합병·유상증자 이후 일정 기간 지분을 팔 수 없도록 하는 제도다.

10일 금융투자업계와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쿠쿠전자와 두산중공업, 대성산업을 비롯한 총 13개 상장사에 대한 보호예수가 풀렸거나 해제될 예정이다.

쿠쿠전자는 8월 6일 코스피에 입성했으며, 같은 달 8일 상장 이후 최고가인 26만9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쿠쿠전자는 5일 현재 주가가 18만5000원으로 약 1개월 만에 고점 대비 31% 넘게 내렸다. 4~5일 2거래일에만 주가가 8% 가까이 빠졌다.

기관이 보호예수 해제로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주가가 약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쿠쿠전자는 일반공모 주식 196만주 가운데 기관에 147만주를 배정했다. 보호예수 기간이 한 달로 설정돼 있는 기관은 5일부터 매도가 가능해졌다. 실제 기관은 5일 하루에만 12만2419주(218억4200만원)를 팔아치웠다.

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이달 코스피 3곳 896만5482주와 코스닥 10곳 3166만3361주가 보호예수에서 풀린다.

8월에 비하면 40% 이상 줄어든 물량이지만, 해당 종목 주가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달 가장 많은 물량이 보호예수에서 풀리는 곳은 한일진공이다. 오는 24일 발행주식 대비 약 45%에 해당하는 1363만5052주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

대성산업도 오는 30일 발행주식 가운데 30.3%(866만2790주)에 해당하는 물량이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있다. 쎄니트는 27일 전체 발행주식 대비 26.7%(865만주)가 풀린다.

일부 종목은 보호예수 기간이 아직 남았지만, 주가가 이미 약세로 돌아섰다. 대성산업은 이달 들어 3% 가까이 떨어졌다. 두산중공업도 마찬가지로 4% 가까이 내렸다.

이밖에 범양건영 및 파버나인, 레드로버, 에스에이티, 국제디와이도 이달 보호예수가 해제됐거나 풀린다. 와이즈파워와 감마누, 디젠스, 에스티큐브도 마찬가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관이 차익실현을 위해 보호예수 해제 직후 주식을 매각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런 물량이 많은 종목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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