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추석연휴 이후 이틀간 이어진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130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주간 단위 기준으로 외국인의 순매도는 지난 5월 5~9일 주간 이후 처음이다. 이틀 연속 팔아치운 사례도 5월 중순 이후로는 6월과 7월 각각 한 차례가 전부였다.
전문가들은 매도금액이 작다는 점에서 아직까지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심화한 시기에 매도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태도변화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원·달러 환율(종가)은 지난 1일 1013.10원까지 하락했다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연휴 직후인 지난 11~12일 1036원 안팎까지 올라섰다. 외국인으로선 환차익까지 누리려면 환율이 하락세로 방향을 틀어야 하지만 상황은 반대가 됐다.
앞으로 외국인의 움직임을 좌우할 만한 변수는 오는 17~18일에 몰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결과 등이 꼽힌다.
FOMC에서 저금리 유지기간에 대한 문구를 수정할 경우,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강세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역시 분리독립을 찬성하는 표가 많으면 파운드화 가치 급락과 유럽계 자금 유입 감소로 이어지고, 한편으로는 달러화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