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지하철노조, 파업 예고…"인원 감축안 허용 못해"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런던 지하철 노조가 런던시의 구조조정 계획에 반발, 다음 주 다시 한시적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원 8만명이 가입한 철도해운운수(RMT)는 "창구 폐쇄에 대한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는 14일 저녁부터 16일 저녁까지 48시간 파업을 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지하철 파업은 임금과 비용감축 등을 둘러싼 보건 노동자, 공무원, 의회 노동자의 파업과 동시에 진행된다.

지난달 취임한 믹 캐시 RMT 사무총장은 "현재 강행되는 감축안은 지하철 내 모든 영역에서의 인원감축으로 이어지고, 대피나 다른 기본적인 안전 절차를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지하철 시스템을 도려내 위험한 빈 껍데기로 만들려는 당국의 감축안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런던 교통국은 지난해 11월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을 위해 지하철역 270곳의 유인 매표창구를 폐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노조는 수백 명의 일자리와 지하철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지난 2월과 4월 두 차례 파업을 벌였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런던 지하철은 하루 30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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