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하산 프로젝트 내달 시범운송…석탄 3만5천t 반입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으로 추진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본 계약에 앞서 내달 시범 운송이 이뤄진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11월 중 러시아산 석탄 3만5000t을 나진항을 경유, 포항항으로 반입해 포스코로 가게 할 예정"이라며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전날 통일준비위원회 보고에서 "두 차례 현장방문 실사를 통해 사업 타당성 조사가 이뤄져 11월 중에는 시범 운송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 운송 때 반입되는 석탄은 포스코에서 제철 공정에 사용될 예정이다.

시범 운송에 쓰일 선박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 중국 등 제3국의 것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포스코·현대 등 3사로 구성된 우리 기업 컨소시엄은 러시아 하산∼북한 나선 철도 개·보수 및 나진항 3호 부두 현대화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2008년 7대 3의 지분 구조로 설립된 러시아와 북한의 합작기업인 '라선콘트란스'의 러시아측 지분 절반을 사들이는 우회 투자 방식이다.

우리 기업들은 올해 두 차례 나진항과 하산∼나진 철도 54㎞ 구간의 현장 조사를 마치고 연내 타결을 목표로 러시아측과 본격적인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