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여수 이순신대교가 개통한 지 1년 반 만에 흔들림 현상이 발생해 교통이 통제됐다.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신고자들은 "이순신대교 흔들림 때문에 속이 울렁거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교통에 통제된 이순신대교의 흔들림으로 인한 사고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 지자체 공무원들은 오후 6시 20분부터 전남 여수시 묘도동과 광양시 금호동을 잇는 이순신대교에 진입하는 차량의 교통을 전면 통제하며 이곳을 지나던 차량 수십 대를 모두 대피시켰다.
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 무렵의 바람세기는 초속 3m로 이순신대교가 교통 통제된 후 흔들릴 정도는 아니었다.
전남도청 관계자는 이순신대교가 강풍이나 돌풍에 의해 흔들렸을 가능성은 적다며, 오늘 밤이나 내일 일찍 전문가 회의를 열어 교통 통제 후 정밀 진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순신대교는 2012년 여수박람회 기간에 왕복 4차선 도로를 임시 포장했으나 1년여 만에 균열이 발생하자 지난 6월부터 10월 15일까지 4개월여 간 노면 재포장 공사를 위해 여수에서 광양 방면 편도 2차로를 통제해 왔다.
또 최근에는 광양에서 여수 방면에 대한 공사를 진행함에 따라 여수에서 광양 방향 2차로만 운영하던 중이었다.
이순신대교를 준공한 건설사 측은 “상판 포장 보수공사 진행 중 날이 추워져서 도로 옆 분리대에 천을 씌워뒀다”며 “그러다 보니 바람의 영향으로 1m 정도 상판이 흔들리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2m까지는 흔들려도 안전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천막을 제거 중이며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 바람이 안 통해서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순신대교는 국내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지난해 2월 개통했으며, 세계에서는 4번째로 긴 다리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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