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농장' 배다해가 유기묘 준팔이를 완전히 입양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사진=인터넷 애묘카페 캡처]
2일 오전 방송된 ‘동물농장’에서는 전 주인에게 버림받고 거식증에 걸린 고양이 준팔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동물농장’에 따르면 배다해는 원주인을 찾지 못한 준팔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동물농장’ 배다해 출연분이 방송된 뒤 회원수 39만명이 넘는 한 인터넷 애묘 카페에는 “준팔이 이야기 다시 쓸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현재 준팔이를 데리고 있는 임시보호자로 추측된다.
앞서 준팔이가 입양된 것이 아니라는 글을 쓴 것으로 보이는 글쓴이는 “지금 다들 흥분하셔서 조금 무섭다”면서 “급하게 앞뒤 설명 없이 글을 써서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는 그는 “하지만 그 뒤로 준팔이의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져서 수혈을 해야 되고 체온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건강상의 문제가 빈번하게 나타났다”며 “그래서 모든 입양을 고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다해는 임보(임시보호)라도 하고 싶다고 하지만 임보라는 것은 환경이 바뀔 수 있는 요소가 있고, 유리 멘탈인 준팔이가 다시 환경이 바뀌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서 사양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글쓴이는 “‘동물농장’ 준팔이 편이 보기에 입양이라고 오해를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촬영 당시에 입양을 전제로 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 뒤로 상황이 바뀐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제작진이 촬영 당시 상황만 놓고 방송했고, 이후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체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오전 ‘동물농장’에서는 제작진이 인터넷을 통해 준팔이를 분양한다고 공고를 냈고 준팔이의 사연에 마음 아파하던 배다해가 준팔이를 입양하기로 했다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동물농장’에서도 수차례 소개된 동물애호가이자 동물보호운동에 앞서고 있는 배다해는 준팔이와 가까워지려고 노력했고 결국 준팔이는 배다해의 노력에 부응해 음식을 스스로 먹는 모습을 보였다.
배다해는 “좋은 기운으로 평생 함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동물농장’ MC들은 배다해와 준팔이의 모습에 “동물도 마음이 아프며 그리워하는 감정이 있다”면서 “사랑을 느끼고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니 배다해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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