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對) 중국 행보 본격화… 경제수도 상하이와 첫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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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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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楊雄(양슝) 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질적 우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對) 중국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 과거 20년간 수도 베이징 중심이었던 중국과의 교류협력 기반을 경제수도 상하이까지 본격적으로 넓힌 것이다.

이달 3~8일 중국 출장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방문 첫 도시로 상하이시를 찾았다. 이날 양슝(楊雄) 상하이시장과 만나 양 도시간 우호교류 양해각서를 처음 체결하고 현지 기업·투자자 대상의 투자환경설명회도 열었다.

서울시는 중국 수도 베이징시와 1993년 자매도시협정을 맺고 지난해 자매결연 20주년 기념행사를 여는 등 활발하게 교류해왔다. 하지만 상하이와는 그간 관계가 없어 서울시 대표단의 첫 공식 방문에 그 의미를 지닌다.

이번 MOU에는 △경제·무역 △도시관리 △도시교통 △문화예술 △관광 △인재양성 이렇게 6개 항목에 대한 양 도시간 포괄적 협력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는 이번 상하이 외교를 시작으로 본격적 교류협력과 투자유치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이다. 베이징시와는 그간 20년 동안 행정, 문화, 교통, 전자정부, 도시계획 등 각계의 도시 발전에 기여해왔다.

서울시는 한·중 FTA 연내 타결 예상과 함께 한국이 위안화 역외허브로 지정되는 등 한-중 통상환경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만큼 이를 선제적으로 활용, 국내 투자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위안화 역외허브로 지정될 땐 원화와 위안화간 직거래를 할 수 있어 수수료 절감 혜택이 크다.

박 시장의 중국 세일즈와 관련, 민선 6기 시작과 함께 글로벌 광폭 행보의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요즘 청와대에서 세일즈 외교의 화두로 창조경제를 부각시키는 등 국가 또는 도시간 협력은 경제협력이 핵심인 시대다. 박 시장도 최근 미국과 중국의 잇단 방문에서 투자유치에 가장 공을 들인 게 사실이다.

지난 9월 미국 순방 당시 박원순 시장은 최대 금융도시인 뉴욕을 찾아 글로벌 금융기관에 투자를 요청했다.

또 씨티그룹 마이클오닐(Michael E. O'Neill) 회장과 개별면담에 이어  한인은행인 BBCN Bank와 금융허브 정책 지원 및 여의도 금융중심지 조성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은 귀국하는 직후 대(對) 중국 장기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양강으로 올라선 중국과의 전략적인 협력 차원에서 북경, 상하이 두 곳을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상하이시는 아시아의 금융허브, 물류중심이자 서울과는 대도시로 많은 유사성을 갖고 있다. 더불어 셔틀항공으로 2시간이면 도착하는 일일 생활권이나 다름없다"며 "두 도시가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강화해 양 도시민에게 보탬이 되는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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