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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미국 항공우주국' 홈페이지]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로 침수와 정전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수많은 가옥의 지붕이 날아갔고 통신이 끊긴 지역도 많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730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필리핀 중부지역에 대형 태풍 하구핏이 강타해 곳곳이 물에 잠기고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수많은 가옥의 지붕이 날아갔고 상당수 피해 지역의 통신도 끊겨 피해 상황 파악도 어려운 실정이다.
필리핀 현지 언론들은 이날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에 대해 “태풍 '하구핏(Hagupit)'이 전날 밤 마닐라 남동쪽 약 550㎞의 동사마르주(州) 돌로레스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하구핏은 올 들어 발생한 태풍들 중 제일 강력한 태풍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구핏이 강타한 사마르 섬 일대 간선도로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나뒹굴고 있다. 많은 민가의 지붕이 돌풍에 날아갔다.
지난해 슈퍼태풍 '하이옌' 때문에 수천명이 사망한 레이테주의 주도 타클로반과 인근 사마르섬 곳곳에서도 정전 사태가 일어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구핏은 이날 오전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과 최대 순간 풍속이 각각 시속 160㎞와 195㎞로 관측됐다. 루손섬 남동부 비콜반도의 마스바테 주를 향해 시속 15㎞로 서북 서진하는 것으로 파악돼 마스바테 주변해역에는 폭풍 해일 주의보가 내려졌다.
방재당국과 기상청은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에 대해 “태풍 하구핏의 반경 500㎞ 이내에 최대 30㎜의 폭우가 내려 산사태와 홍수, 가옥 붕괴 등의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코라손 솔리만 필리핀 사회복지장관은 전날 AFP통신에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에 대해 “필리핀 인구의 절반 정도인 약 5000만명이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필리핀 민항청은 전날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에 대해 중부와 동부지역의 공항 6곳을 폐쇄했다. 국적 항공사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은 주변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 약 170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필리핀군 12만 명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필리핀통신(PNA)은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에 대해 “미국은 필리핀의 태풍 피해에 대해 C-130 허큘러스 수송기 9대와 해상 초계기 P-3C 오리언 3대를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에 앞서 알바이와 카탄두아네스, 소르소곤, 마스바테 등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모두 30개 주에서 71만6000여 명이 학교, 공공체육관 등지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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