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수원팔달산 토막살인사건 혈액형A형 장기밀매 확산 “적출형태는?”…수원팔달산 토막살인사건 혈액형A형 장기밀매 확산 “적출형태는?”
경기도 수원 팔달산에서 발견된 ‘장기 없는’ 토막 살인사건 사체의 혈액형이 A형으로 밝혀졌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8일 “수원 팔달산 토막 살인사건 시신 발견 닷새째인 오늘 시신의 혈액형이 A형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수원팔달산 토막 살인사건 시신의 혈액형이 밝혀짐에 따라 A형인 여성(추정) 가운데 미귀가자나 실종자 등을 우선적으로 탐문하고 있다”며 “아직 수사에 별다른 진전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기동대 5개 중대 등 440여 명과 수색견 3마리 등을 투입,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수색 인력을 기존 340여 명에서 100여 명을 더 늘렸으며 수색 범위도 팔달산에서 수원 전역을 포함한 인접 지역까지 확대했다.
한편 이번사건이 인신매매와 관련이 있다는 루머가 퍼지고 있어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경찰 친구가 받은 걸 옮겨 보낸다'고 적힌 메시지에는 수원 토막 살인사건은 장기매매의 일종'이라는 내용과 납치 수법이 적혀 있었다.
메시지에는 '한국 젊은 남녀를 잡아서 기절시킨 후 몸 안에 필요한 것을 아이스박스에 넣고 공급한다'며 '중국이나 동남아로 장기가 팔려 가는데 사람 한 명당 1억이 넘게 장기가 나온다'는 확인되지 않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 '이 같은 장기 매매는 외국인노동자가 국내로 들어온 이후부터 갑자기 늘었는데 그쪽 나라 사람들이 돈이 궁해 알선을 하고 작업한다'며 외국인 노동자를 비하하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감식 결과 장기를 적출한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며 "장기매매의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4일 오후 수원 팔달구 경기도청 뒤편 팔달산 등산로에서 등산객 임모(46)씨는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훼손된 상반신 시신(가로 32㎝, 세로 42㎝)이 담겨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시신에는 간, 심장 등 주요 큰 장기는 없었으며, 무엇인지 확인되지 않은 장기 1개만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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