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 이완구 내정] 인사청문회·與 차기 원내대표 초읽기, 요동치는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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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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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을미년 새해 첫 주례회동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23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의 신임 국무총리 후보 내정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와 집권여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이 내정자에 대한 범야권의 ‘송곳 검증’은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의 방향타,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여권 내부 권력구도와 직결한 만큼 연초정국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과 신년 기자회견 후폭풍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단행된 신임 총리 내정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좌절되거나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친박근혜) 실세가 낙선한다면, 만만치 않은 후유증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이완구 측, 내달 4~5일 청문회 개최 제안

이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내달 4~5일이 유력하다. 이 내정자 측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과 관련해 이 같은 안을 야당에 제안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을미년 새해 첫 주례회동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평소 ‘야당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이 내정자는 이날 오전 10시 지명 사실을 전달받은 뒤 곧바로 국회 본청에 위치한 새정치민주연합 당직자실로 이동, 백재현 정책위의장과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났다.

이 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야당을 이기려고 하는 정부는 성공하지 못한다”고 대야 관계의 전환을 예고했다. 새정치연합도 “정치인 출신 첫 총리를 내정한 것을 주목한다”고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도지사와 집권여당의 원내대표 등을 역임한 이 내정자의 경우 별다른 결격 사유가 없는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무난히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내정자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한 뒤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간다. 이 내정자는 25일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與 차기 원내대표, ‘이주영 vs 유승민’ 양자구도

눈여겨볼 부분은 여당의 차기 원내대표 구도다. 새누리당 당헌·당규 상 원내대표가 사퇴 또는 사고로 궐위한 때에는 7일 이내에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 애초 5월로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앞당겨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국회 본청, 청와대는 23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했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


현재 하마평에 올라있는 의원은 4선의 심재철·이주영·정병국 의원과 3선의 유승민·홍문종 의원 등이다.

당 안팎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면서 진도 팽목항에서 유가족들과 동고동락을 함께한 이 의원과 친박 비주류인 유 의원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차기 원내대표 경선 일정이 예상치 못하게 빨라지자 이 의원과 유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출마 의지가 강한 두 의원은 오래전부터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한 데 반해 다른 의원들의 경우 5월 경선에 초점을 맞춰 선거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부에서 후발 주자들이 당혹해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이런 까닭이다.

박 대통령이 총애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이 친박 주류의 적극적 지원을 받고 당선될 경우 새누리당의 친정체제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 의원이 당선될 경우 김무성 대표와 함께 새누리당의 비박(비박근혜)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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