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리 모두 해빙기 안전사고에 주의하자…김오년 여주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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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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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주소방서 제공]

봄은 반갑기도 하지만 소방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즐길 겨를도 없이 겨우내 얼었던 강이 풀리고 해빙기 안전사고에 대비하게 된다. 예부터 농가에서는 입춘이 되면 겨우내 넣어둔 농기구를 꺼내어 손질하며 한해 농사에 대비하고 집안 곳곳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며 대문에‘입춘대길’이란 글귀를 붙여놓고 한해의 무사태평과 풍년을 기원하였으며 우수·경칩이 지나면 대동강 물이 풀린다고 했다.

새로운 생명이 싹트는 시기임과 동시에 각종 재난에 대비해야 하는 분주한 시기이다. 해빙기에는 얼었던 지반이 봄기운에 녹는 과정에서 머금고 있는 수분양이 증가하여 축대, 옹벽, 공사장 흙막이 등이 약해지게 되어 각종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광주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인근 옹벽 붕괴로 토사가 흘러내려 차량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날씨가 풀리고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와 같이 해빙기에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 특성에 따라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우선 땅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지반이 약해지므로 건축물이나 옹벽 등이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또 강이나 저수지의 얼음은 가운데로 갈수록 얇아지고, 겉으로는 두께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안전을 소홀히 할 경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빙판 위를 지나가거나 얼음낚시 등은 피하는게 좋다. 그리고 산행을 계획 할때도 바위 능선이나 계곡 등은 피하고, 평소보다 등산 코스를 짧게 하는 것이 좋으며 보온성이 좋은 옷을 입고 등산해야 안전한 산행이 될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각종 위험요인을 발견하면 즉시 시군구 재난관리부서나 소방서 등 행정기관에 신속하게 신고를 하여야만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해빙기 대비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방서에서는 위험예상지역 일제조사와 익수사고자 구조요령 교육 및 훈련을 실시하며 위험예찰활동과 붕괴 안전사고 대응을 위한 주요 취약대상을 중점 관리 추진 중이다.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사고들은 미리 예방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그런데도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대처하다가 큰 재난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다. 얼었던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요즘 같은 때에 우리 모두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생활한다면 우리 모두 따뜻한 봄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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