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장관 논란, 총선 출마 여부 묻자 '어정쩡'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20대 총선 출마 여부를 두고 '시한부 장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국회에서 유일호 국토교통부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이날 20대 총선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뜨거워졌는데 두 후보자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90일 전(내년 1월 14일)에는 장관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장관 임기는 최대 10개월이다.

유일호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은데 출마하려면 장관직을 고사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의 질문에 "만약 출마하면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제도의 기초는 단기간에도 만들어 놓을 수 있다"고 답했다. "총선 출마 여부는 고민 중"이라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유기준 후보자는 "10개월 장관직을 수행하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면 본인 경력 관리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해수부 차원에서는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새정치연합 황주홍 의원의 지적에 "정치 일정은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 장관의 임기는 임면권자의 의지에 달린 것"이라고 했다.

이날 두 후보자는 "사퇴 시한이 다 됐을 때 대통령이 더 도와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질문에는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

유일호 후보자는 "당연히 국토부 장관 업무를 지속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했으나 유기준 후보자는 "가정에 대해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