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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단열재 공장 내부 모습.[사진=LG하우시스]
김명득 LG하우시스 장식재사업부장(전무)은 지난 27일 충북 청주시 옥산산업단지 내 PF단열재 공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가격이 비싼 단열재를 건설현장에서 기피하고 있지만, 최근 건축물의 에너지효율 개선과 화재안전에 대한 사회적 의식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아울러 “국가 주무기관인 국토해양부에서도 관련 규제 기준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어 고성능 단열재의 사용이 확산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특히 “주택을 거래할 때 에너지 효율 성적서를 첨부한다거나, 가전제품의 에너지효율 등급처럼 아파트 같은 경우에도 효율 평가 제도가 도입될 것”이라며 “2017년 정도엔 ‘패시브 하우스’(첨단 단열공법의 고효율 건축물)에 대한 기준도 나오는 등 앞으로 그런 규제들이 지속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LG하우시스가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PF단열재는 건설현장에서 벽체, 천정 등의 단열재로 많이 쓰이는 스티로폼보다 단열성능이 2배 가량 높고, 화재 발생시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 배출이 거의 없어 안전한 단열재로 최근 각광받으며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동탄신도시 아파트 단지,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의 광명매장 등 주거용 건물과 상업용 건물에 두루 적용되기 시작한 것을 비롯해 LG그룹의 최첨단 대규모 연구시설인 마곡 R&D 단지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김 전무는 “건축 시장이 향후 재보수 위주로 전환된다고 한다”며 “그렇게 되면 시장이 기능성‧친환경 자재 중심으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범용적인 고성능 단열재는 경질 우레탄폼이다. 하지만 화재에 약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철판 또는 석고보드에 붙여서 내단열 용도로 제한되고 있다. 이에 비해 PF 단열재는 외단열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김 전무는“단열재를 건물 외부에 부착하려면 시공상에서 보다 높은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 때 일반 단열재는 두꺼워서 단열재와 벽을 고정하는 추가적인 고정 철물이 필요하고 이러한 추가 작업으로 인건비도 상승하게 된다”면서 “이에 동일성능 대비 얇게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난연 단열재인 PF단열재가 외단열 용도로는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PF단열재는 동일 단열성능으로 비교 시 스티로폼에 비해 가격이 2배 정도 비싸다. 김 전무는 “올해 원재료 국산화와 생산성 증대로 가격 격차를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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