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가리지 않는 '탄산수 열풍'…사이다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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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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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PL상품 덕에 날개 달아"

[(왼쪽부터) 데일리 스파클링, 피코크 스파클링 워터. 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탄산수 인기가 계절과 관계없이 계속되고 있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전체 생수 매출에서 탄산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5.4%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년에는 6.4%로 소폭 늘어난데 이어 올 1분기에는 11.0%까지 비중이 증가했다.

탄산수는 일반적으로 날씨가 무더운 여름에 잘 팔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해 한겨울에서 초봄인 1월~3월까지 탄산수 매출비중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라고 마트 측도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가 지난 2년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탄산수는 2013년에서 2014년 1년 사이에 25.4% 신장했다. 올 4월까지 는 97.8%나 뛰었다.

특히 지난 달에는 최초로 탄산수 매출이 사이다 매출을 뛰어넘었다.

이마트 측은 이같은 탄산수 매출 신장에는 자체개발(PL) 상품이 큰 역할을 했다라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지난 6월 세종대왕이 머물며 심신을 다스렸던 일화로 유명한 초정리 광천수를 원재료로 사용하고 탄산 보관능력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유리병 용기를 택한 ‘피코크 스파클링 워터’를 출시했다.

피코크 스파클링 워터는 출시 한달 만에 판매수량 10만 개를 돌파한 데 이어 현재까지 138만 개의 누적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이는 하루에 3900여개, 22초에 하나씩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올 3월 새로이 선보이 ‘데일리 스파클링 워터’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데일리 스파클링 워터는 프리미엄 상품을 지향하는 피코크 스파클링 워터와는 달리 탄산수를 일상생활 속에서 음료수로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탄산수의 대중화를 겨냥해 내놓은 상품이다.

피코크 스파클링 워터가 유리병에 담겨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면 데일리 스파클링 워터는 무게가 가벼운 페트병에 담아 휴대성을 강화하고 가격을 개당 780원의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데일리 스파클링 워터 역시 현재 플레인·자몽·레몬 등 총 3종의 상품 중 2종이 이마트 탄산수 판매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렇듯 상품 경쟁력에 힘입어 올 들어 전체 탄산수 매출 중 PL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8.2%로 나타났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탄산수 5병 중 1병은 PL 상품인 셈이다.

하정엽 이마트 가공식품 개발담당자는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소비자가늘어나면서 탄산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PL 상품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에 부합하는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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